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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한국경영학회 동계심포지엄 및 정기총회 (2)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5.20
첨부파일0
조회수
817
내용

“기업가 정신으로 국가이익에 올인”


◇1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열린 2007 한국경영학회 동계심포지움에서 제21회 경영학자 선정 경영자 대상을 받은 김준기 동부그룹회장이 수상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김남덕기자


김준기 동부그룹회장 ‘경영자 대상’ 수상 … 한국경영학회 동계심포지엄서 강연


김준기 동부그룹회장은 14일 “앞으로 남은 시간 기업가 정신과 혁신으로 기업을 발전시키고 국가 이익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07 한국경영학회 동계심포지엄·정기총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초강대국인 미국을 이끄는 에너지원은 바로 기업이며 기업이 국가 발전의 기초”라고 했다.


국내 경제학자들이 최고 경영인에게 주는 경영학자 선정 경영자대상을 수상한 김 회장은 이 자리에 참석한 경영학자들에게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기업관을 심어줘 이들이 기업가 정신과 혁신 의지가 충만한 한국경제의 주역이 되도록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업을 시작한 것에 대해 “어려서부터 국가와 민족 국익 등의 말을 많이 듣고 자랐다”며 “당시 조국 근대화를 위해 희생하고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사명감을 자연스럽게 갖게 됐다”고 했다.


또 “대학 재학중 미국 우수인재 유치단의 일원으로 미국 내 대학과 전자업계를 방문하면서 기업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종합관광단지를 개발하겠다는 꿈을 갖고 1969년 24살의 나이로 자본금 2,500만원과 직원 2명으로 건설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동부의 성장과 관련 “동부는 70년대 창업한 신생그룹으로 삼성 현대 같은 그룹들에 비해 30∼40년 뒤늦게 출발했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10위권으로 도약했다”며 “동부의 40년은 끊임없는 기업가 정신과 혁신으로 점철된 기나긴 여정”이라고 했다.


70년대 초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오일쇼크를 기회로 여겼던 김 회장은 “부족한 외화를 획득해 나라 경제에 보탬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29세의 나이에 사우디아라비아로 진출, 당시 한국 최대의 복합건설공사였던 4,800만달러 규모의 주베일 해군기지공사를 낙찰하는데 성공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동부건설의 중동 진출은 현대건설보다 3년이나 빠른 것으로 국내 대표 건설업체로 떠올랐고 현재까지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


중동에서 많은 돈을 벌었지만 김 회장은 1달러의 외화도 낭비하지 않으려 했다며 “비행기 좌석은 늘 3등석이었고 식사는 샌드위치로, 잠은 싸구려 호텔 아니면 여인숙에서 해결했다”고 비화를 소개했다.


김 회장은 중동 철수 후 전략적 계획적 사업복합화를 통해 1990년대 20대 그룹 진입에 성공, 회사의 경쟁력과 내실을 집중적으로 다져갔다.


이어 2000년대를 맞아 동부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사업구조 혁신, 인사·제도 혁신, 윤리경영이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경영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혁신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오너의 자세에 대해 “지금까지 한국 일부 기업 오너 중 기업을 개인 재산이나 상속된 재산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는 기업이 오너의 것이 아니라 주주의 것이라는 확고한 인식의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바람직한 기업경영을 위해 “오너와 전문경영인이 공동으로 경영하고 공동으로 책임지는 도요타 방식의 협력경영 모델이 바람직하다”며 “요즘 거론되는 기업지배구조 문제도 앞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해갈 것” 이라고 전망했다. 



국가의 미래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김회장은 “정치권에서 관을 제대로 개혁하겠다고 나서고 있는데 학계와 언론도 올바르게 개혁되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며 “이 중 정치와 언론이 제구실을 하도록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 학자적 양심과 애국심”이라고 했다.


주인기 (사)한국경영학회장은 “김준기 회장은 1969년 창업한 이후 중동건설에 진출, 막대한 외화를 획득하는 등 신화를 창조했다”며 “건설과 물류 철강 화학 반도체 등 국가기간 산업부터 금융서비스 산업에 이르기까지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어 “끊임없는 혁신과 솔선수범하는 지도력으로 정도경영을 실천해왔고 재단 설립을 통한 장학사업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하게 실천해왔다”며 “경영학회 회원들은 탁월한 기업가 정신과 미래지향적 활동을 통한 기업 경영의 글로벌 선진화를 주도한 김준기 회장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평했다.


김 회장은 삼척 출신으로 경기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 1969년 미륭건설(현 동부건설)을 창업하면서 경제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전경련 부회장과 상공회의소 상무위원, 고려대 교우회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동부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동부그룹은 22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서열 10위권의 재벌그룹으로 지난 2006년 말 기준 그룹의 자산은 16조7,000억원, 총매출은 10조 6,000억원에 이른다. 신형철기자chiwoo1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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