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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12회 경영관련학회 하계 통합학술대회 (3)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5.20
첨부파일0
조회수
874
내용
한국, 21세기 도시모델 만들 최적의 국가
아시아 도시의 경쟁력
서울ㆍ베이징등 5大메트로폴리스 동북아에 집중
인천공항 위치한 경인권 `시장 허브` 되기에 충분
기사입력 2010.08.17 17:24:54 | 최종수정 2010.08.18 09:19:25   



개회식 등 메인 세션에 참석한 외국인 교수들이 김석철 명지대 석좌교수의 강연이 끝나자 박수를 보내고 있다. <김재훈 기자>


`한국은 왜 21세기 세계 최고 도시 경쟁력을 갖출 만한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가.` `세계의 중심이 `원 아시아(One Asia)`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21세기에 한국이 원 아시아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한 `제12회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에 참석한 1000여 명의 경영학자와 기업인은 도시와 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참석자들은 아시아 시대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서울~인천의 경인권이 동북아 허브로서 세계의 인재와 기업들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석철 명지대 석좌교수(아키반건축도시연구원장)는 `아시아 도시의 경쟁력`을 주제로 한 통합경영학회 기조연설에서 "지금 중동을 비롯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건설된 신도시는 유럽ㆍ미국식 모델을 따라가고 있는데 이는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며 "21세기를 끌고 나갈 도시를 아시아에서 만들어야 하며, 이 역할을 한국이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김 교수는 "전자ㆍ철강ㆍ조선ㆍ건설ㆍ석유화학ㆍ자동차 등 도시 건설에 필요한 모든 요소가 한국만큼 최강인 나라도 없다"며 "한국이 21세기형 신도시를 건설하는 데 가장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일본ㆍ독일이 세계 최고 제조업 국가며, 영국ㆍ미국이 세계적인 금융제국이지만 21세기 신도시를 만드는 데는 그들보다 더 많은 산업적 요소가 필요하며 이를 갖춘 나라가 대한민국이란 뜻이다. 

김 교수가 미래 도시 건설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급속한 도시화로 향후 20년 내에 이탈리아 베네치아만 한 도시가 중국에 3000개, 인도에 2000개, 중동에 1000개 등이 건설될 것이라는 전망이 깔려 있다. 중국ㆍ인도ㆍ중동에 건설될 `신도시`의 모범사례를 한국에서 만들자는 주장이다. 

미래 도시 건설 방법에 대해 김 교수는 기존 도시를 재개발하거나 도시 외곽을 키워 팽창하는 방식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인천 송도와 같은 `신도시` 방식이어야 세계적인 모범 도시를 건설할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판단이다. 

또 21세기형 신도시는 공항을 배후로 둔 `공항 도시`가 될 것으로 김 교수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서울ㆍ베이징ㆍ상하이ㆍ오사카ㆍ도쿄 등 5대 메트로폴리스가 동북아시아에 몰려 있기 때문에 인천공항이야말로 동북아시아의 단순한 교통 허브가 아니라 시장 허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 교수는 "공항 옆 4.5㎞ 떨어진 바닷가 근처에 도시와 건축의 모든 요소가 하나로 집합된 `블루 어번 매트릭스(Blue Urban Matrix)`를 만드는 일이 우리가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기조연설에 앞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시장이 산업의 중심이 되는 `시장 도시`를 만들면 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영종도를 시장 도시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날 김 교수의 주장이 주목받은 이유는 그가 국내에서는 서울 여의도신도시와 서울올림픽 개최 계획 설계 등에 참여했으며, 해외에서는 남예멘의 옛 수도 `아덴`과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신도시 설계를 맡는 등 세계적 건축가로 이름이 높기 때문이다. 

또 공자의 고향인 중국 산둥성 `취푸(曲阜)` 신도시 설계로 2004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이날 강연은 그가 식도암 등 병마를 이기고 5년 만에 나온 자리였다. 모처럼 나선 강연임에도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를 관통하는 혜안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 밖에 김 교수는 국내 기존 도시의 대표 격인 서울이 도시로서 한층 성장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김 교수는 "서울엔 랜드마크가 없다"며 "오는 9월 서울에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빛의 오벨리스크, 광화탑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경영관련학회 학술대회는 `Asia toward 2020 : 아시아의 도시 경쟁력과 기업 경쟁력`을 주제로 18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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