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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학회 CEO와의 대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5.20
첨부파일0
조회수
666
내용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외국 재보험사 M&A하겠다"
매경후원 경영학회 강연
기사입력 2011.05.29 17:34:50 | 최종수정 2011.05.29 18:39:55   


"자기 안의 껍데기를 벗어 던져야 합니다. 유충처럼 죽을 힘을 다해 껍데기를 벗겨내야 창공을 날 수 있는 자유를 얻을 수 있죠. 이것이 기업의 정신철학입니다." 

박종원 코리안리재보험 사장(사진)이 지난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경영학회가 주최하고 매일경제신문이 후원한 `제2회 최고경영자(CEO)와의 대화` 연사로 나섰다. 전문경영인 금융계 CEO로 5연임에 성공한 그는 이날 각계 교수와 업체 대표 등 40여 명을 대상으로 강연한 후 토크쇼 형식으로 대화했다. 

연단에 선 박 사장은 "26년간의 공직생활을 접고 코리안리로 옮겼는데 취임 5일 전에야 회사가 망해 있다는 걸 알았다"고 털어놨다. 재정경제부 공보관이던 박 사장이 코리안리로 이직하던 1998년 코리안리의 영업손실은 3800억원, 당기순손실은 2800억원이 예상됐다. 하지만 그는 `인사과잉` 상태였던 임직원 30%를 구조조정하고 원보험사와 신상품을 공동개발하는 방법으로 신시장을 개척해 위기를 넘겼다. 적자를 예상했던 1998회계연도의 당기순손실은 37억원의 흑자로 전환됐다. 13년이 지난 현재 코리안리는 아시아 1위, 세계 10위 재보험사로 우뚝 섰다. 

박 사장은 CEO의 조건에 대해 `원칙경영`과 `투명경영`을 꼽았다. 그는 "연임만 생각한다면 그는 CEO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향후 아시아 보험시장을 공략해 세계 5위 재보험사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박 사장은 "중국은 보험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도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발달된 상품을 진출시키면 재보험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일본의 도아리와 중국의 차이나리 등 재보험사와 기술을 공유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고, 외국 재보험사를 인수ㆍ합병(M&A)하는 등 구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니토크쇼`에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한국 금융회사가 세계적인 금융회사가 되기 위한 방법을 묻는 이경묵 서울대 경영대 교수의 질문에 박 사장은 철저한 시장분석과 인맥을 통한 해외정보망 관리를 지적했다. 

코리안리가 원보험사로부터 받은 재보험을 다시 해외 재보험사로 인계하는 것과 관련해 `수동적인 리스크 관리가 아니냐`는 한 교수의 지적에는 "1400억원 이하의 재보험은 우리가 보유하며 보유율은 70% 정도"라며 "어떤 재보험사라도 재보험을 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며 코리안리는 보유율이 높은 편"이라고 답했다. 

박 사장은 끝으로 `야성`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코리안리를 야성과 도전의식이 넘치는 젊은 조직으로 재무장할 수 있었던 건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자신의 잠자던 영혼을 깨우고 자신도 모르던 가능성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문일호 기자 / 김유태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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