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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기업·인재 연결 잡페어로 청년일자리 챙길 것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5.21
첨부파일0
조회수
746
내용
기업·인재 연결 잡페어로 청년일자리 챙길 것
통합학술대회와 연계해 학계·기업·국가 함께하는 협업모델 개발 나설 것
한국 성공경영사례 모아 경영한류도 확산시켜야
기사입력 2017.08.23 17:59:03 | 최종수정 2017.08.23 19:18:55

■ 이두희 차기 경영학회장 



"경영학의 위기를 경영학의 중흥으로 반전시키겠습니다." 

내년부터 임기 1년의 한국경영학회장을 맡게 된 이두희 차기 경영학회장(고려대 경영대 교수·60)의 포부다. 제19회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는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만난 이두희 교수는 "최근 경영학과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실무와 학계의 괴리가 발생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경영학회 운영을 통해 단순히 학술적인 연구에만 머무르지 않고 청년실업을 해결하는 일에 직접 나설 계획이다. 우수한 경영학과 학생들을 기업과 연결시키는 `잡페어(Job Fair)` 등을 경영학회 차원에서 추진한다는 것이다. 특히 매년 8월에 열리는 통합학술대회를 잡페어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교수는 국가 차원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정부의 일자리위원회나 지방자치단체 등과도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를 보면 경영학뿐 아니라 대학이라는 교육 시스템 자체가 위기"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공개 수업(MOOC·무크) 등과 같은 무료 인터넷 강의로 인해 학위를 발급하는 대학의 존재 가치가 굉장히 약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영학 교육의 목표와 방법, 학위제도와 커리큘럼 등을 개선하지 않으면 경영학은 상식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래서 그는 임기 중에 새로운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공학 의학 등 다른 학문과 협력하는 방안도 찾기로 했다. 경영학회 내부 조직으로 `교육 및 커리큘럼 위원회`를 설치해 연구하고, 전국 경영대에 모범이 되는 모델을 개발해 제안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와의 협력 강화도 이 교수가 중점을 두는 부분이다. 그는 "정부 정책을 수립할 때에도 정부의 정책 기반과 학계 간에 괴리가 생겼다"며 "학계-기업-정부의 협업모델을 개발해 경영학계가 국가 발전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영학이 산업뿐 아니라 정부가 국가를 경영하는 데 필요한 여러 비전과 전략적 방향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모든 것이 경영학자들이 가져야 하는 책임감이면서 사회에 공헌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문제도 이 교수의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그는 "각 지역에서는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군이 있고 경영학자들도 있다"며 "학회는 지역 상공회의소,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각 지역에 특화된 산·학·관 협력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학회 내부 조직으로 `기업가정신위원회`를 설치해 기업의 사기를 높이고 젊은이들의 창업을 늘리는 방법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 교수는 "우리 기업들이 짧은 시간에 빠르게 성장하면서 아시아권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우리나라 경영 성공 사례를 배우고자 하는 수요가 많다"며 "이를 해외로 전파하기 위해서는 영문 자료가 있어야 되는데 이런 콘텐츠가 충분하지 않은 것이 늘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기존에 영문화된 한국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확산시키고 기존에 한국어로 된 사례도 영문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서 `경영한류`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면 국가 위상도 높아지고 한국에서 경영학을 배우고자 하는 외국 유학생들을 유치하는 이중의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야구다. 고려대 교직원 야구단에서 2루수로 활약할 정도다. 스키와 골프 등도 수준급 실력이다. 그는 "스포츠는 인성교육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특히 팀 스포츠의 경우 팀워크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리더십과 폴로십 그리고 희생정신까지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교수는 미시간주립대에서 마케팅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경영대학장과 대외협력처장 등을 지냈으며 아시아·태평양국제교육협회(APAIE)를 창설해 1~3대 회장을 지냈다. 

[광주 = 이덕주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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