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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학회] 제2회 CEO와의 대화-양재생 은산해운항공 ...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5.21
첨부파일0
조회수
179
내용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대표 "게으름으론 위기 못넘는다"
39년 화물 외길…
한국경영학회 주최 `CEO와의 대화`
기사입력 2012.06.26 17:14:01 | 최종수정 2012.06.27 09:10:29 싸이월드 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2004년 6월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5층 건물 높이 700t짜리 선박 엔진을 만들었는데 그 육중한 무게 때문에 들어올릴 방법이 없었던 것. 

당시 울산에는 이런 엔진을 들어 선박으로 옮길 크레인이 없었다. 모두가 `안 된다`고 할 때 과감히 숙제를 떠안은 주인공이 바로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사장(55)이다. 

평소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안 되면 되게 하라` `하면 된다(Can do Spirit)`를 신봉하던 그였다. 며칠 밤을 지새운 그는 부산에 2000t짜리 골리앗 크레인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양 사장은 바지선(무동력 화물운반선)으로 이 엔진을 울산에서 부산까지 실어와 이곳에서 골리앗 크레인으로 선박에 옮겨 독일 하데베 조선소까지 무사히 운반했다. 2만5000여 명의 현대중공업 직원도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해냈다. 

`마린보이 양재생`의 성공 신화는 계속된다. 그는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때는 성화 봉송과 관련된 물자를 41개국에 보내야 했다. 성화봉의 가스가 위험물질인 데다 기한마저 촉박해 세계적 다국적 물류기업도 포기했던 일이었다. 

양 사장은 나라별로 10명씩 직원을 나눠 24시간 전화ㆍ팩스ㆍ이메일로 체크하며 보름 만에 운송을 마쳤다. 

남들이 꺼리는 일을 해내기 시작하니 물류업계에서 "그 사람 외모는 투박한데 일은 완벽하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 덕분일까. 1993년 맨주먹에 직원 5명으로 시작한 은산해운항공은 지난해 기준 2500억원 매출(은산컨테이너터미널, 은산수출포장 포함)의 부산 대표 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기간에 매출은 50배 수직상승했다. 

지난 25일 한국경영학회가 부산에서 개최한 `CEO와의 대화`에 초대된 양 사장은 "열정은 긍정적 사고에서 나온다. 남들이 `힘들다` `어렵다`고 할수록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CEO는 일을 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경영학회는 교수들과 CEO의 만남ㆍ토론 자리인 `CEO와의 대화`를 처음으로 지방에서 개최했다. 

경남 함양 출신인 그의 첫 명함은 `소년가장`이었다. 14세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농사일로 가정을 돌본 것. 이후 친척이 운영하는 해운회사에 입사하며 부산과 인연을 맺어 부산이 `제2의 고향`이 됐다. 36세인 1993년 창업해 숱한 어려움을 헤쳐나오면서 바늘에서 선박 엔진까지 모든 화물을 처리하는 은산해운항공을 키웠다. 

양 사장은 "화물은 숨만 안 쉬지 생명이 있다. 이들을 잘 결합시키면 훌륭한 중매쟁이가 되는 것이고, 고객도 원하는 화물을 받으니 만족한다"고 말했다. 

은산은 처리가 까다로운 소량혼재화물(LCL) 처리 능력에서 국내 4000여 개 물류업체 중 1등이다. 

업계에서 그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 인물로 유명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쳐 물류업이 쓴잔을 맛본 2008년에도 은산은 전년 대비 50% 넘게 성장했다. 

그는 "위기 때마다 내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더 빨리 출근하고 더 많이 일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외환위기가 불어닥치기 직전인 1997년 1월, 양 사장은 시무식 때 `폭탄선언`을 한다. 국가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니 앞으로 출근을 한 시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매일 오전 4시 30분에 기상하는 양 사장에겐 문제될 게 없지만 직원들은 잠을 줄여야 했다. 

그해 11월 외환위기가 터졌다. 기업들에 비상이 걸려 출근시간을 앞당겼지만 물류업체들 출근시간은 그대로였다. 오로지 은산만 상담이 가능했다. 현재 은산은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두산중공업 포스코건설 삼성전자 르노삼성 등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2만5000여 개 화주(화물주인)와 거래하고 있다. 

[부산 =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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