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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10회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 (3)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5.20
첨부파일0
조회수
144
내용
방만한 공기업 `창의경영`으로 개혁
공공부문 경쟁력 취약…선진국 진입 어려워
금융ㆍ의료 등 미래유망사업 규제 확 풀어야

기사입력 2008.08.20 04:05:06 | 최종수정 2008.08.20 07:52:42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 / 경영이 나라 경제를…◆



2008 경영관련 학회 통합학술대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세미나를 경청하고 있다.

새 정부가 `비즈니스 프랜들리`를 내세우고 경제 살리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국내외 경제 여건은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19일 제10회 경영관련 학회 통합학술대회에 참석한 1000여 명의 경영학자가 `경영이 나라 경제를 살린다`를 메인 테마로 정하고, 위기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댄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기업과 정부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창의적 경영, 미래 유망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합리적인 규제 개혁 등이 조합돼야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선 공공부문에 기업경영 방식을 서둘러 도입해 본원적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세션은 장대환 매일경제신문ㆍmbn 회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의 `신성장동력과 산업정책` 특강으로 시작됐다. 

이어 김재윤 삼성경제연구소 상무,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 유성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원 교수 등이 주제 발표를 한 뒤 전용욱(중앙대), 김인준(서울대), 이만우(고려대), 백기복 교수(국민대)와 이명우 레인콤 대표 등이 토론에 나섰다. 

◆ 공공부문에 창의 경영을 도입하라 = 

먼저 유성재 KAIST 경영대학원 교수는 "글로벌 시장에서 개별 기업들의 경쟁력을 합하면 결국 우리나라 경제의 경쟁력이 된다"며 "국가 전체의 생산성이 왜 선진국에 비해 떨어지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1년에 2400시간을 일하고 2만달러의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반면 미국 근로자는 1800시간을 일하고 4만5000달러 소득을 창출하는 까닭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유 교수는 이에 대해 "시설투자 등 하드웨어 요인과 근로자 지식 등 휴먼웨어 측면에서는 선진국과 큰 차이가 없다"며 "결국 생산성 격차는 기업과 공공부문의 소프트웨어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기업들이 여전히 조직문화, 의사결정, 동기부여, 평가 시스템 등에서 선진국 기업에 뒤져 있는 데다 특히 공공부문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진단이다. 

공공부문이 지금처럼 상식과 관행에 의존하고 순환보직으로 인한 전문성ㆍ책임성 저하에 시달릴 경우 선진국 진입이 자칫 요원한 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 교수는 "정부가 만드는 법과 규제 시스템이 불합리하면 기업 생산성에 직접적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대기업을 민첩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경영학 개념을 공공기관에도 확대 적용하는 노력이 지금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기업 임직원들이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해 수없이 많은 재교육을 받는 데 비해, 국민총소득의 4분의 1을 사용하는 국가 공무원들은 여전히 서비스 향상과 생산성 강화를 위한 경영교육을 받지 않는 게 현실이라는 따끔한 지적이다. 

같은 맥락에서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도 규제 개혁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한국에는 현재 5000여 개의 정부 규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규제 분야나 사안만 보면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과도한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숫자가 아니라 규제의 방식과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정부 규제에는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규제 불확실성은 기업에 비용 상승 요인이 된다는 점을 정부가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권고한 `독립된 규제 품질관리 전담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 미래산업 발굴 위해 정부ㆍ기업 손잡아야 = 

김재윤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이날 주제 발표를 통해 정부와 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아무리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라도 출시한 지 얼마 안 돼 가격경쟁에 직면하거나 진부해지는 것이 요즘 추세"라며 "지속적으로 경쟁조건이 변화하면서 거대 기업의 부침도 심화되고 기술격차도 줄어들고 있다"고 한국 기업들이 처한 상황을 진단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거대 기업의 과점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국경을 넘는 인수ㆍ합병(M&A)이 증가하면서 자동차, 철강, IT 분야 등에서 상위 몇 개 기업이 시장을 독식하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이 변화된 시장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미래 유망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 상무는 특히 미래 트렌드를 △고령화(자산관리, 헬스케어 산업) △온난화(물, 신재생에너지, 소재 산업) △도시화(인프라스트럭처, 문화, 유통 산업) 등으로 꼽았다. 

그는 "예를 들어 의료, 제약, 헬스케어 등 생명산업은 세계 최대의 산업분야로 부상했지만 한국에는 글로벌 제약회사가 전무하고 병원도 세계 수준과 격차가 크다"며 "환경과 에너지 분야도 기술과 규모에서 선진국과 격차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 상무는 "미래 유망산업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전시적인 산업육성 정책을 지양하고 최소 10년을 내다보는 정책을 마련하는 정부 노력이 필요하다"며 "신재생에너지는 시장을 만들어주고, 의료 금융 등에선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토론에 나선 김인준 교수는 "공공부문 소프트웨어가 기업 생산성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며 "이와 함께 의료, 금융, 물류, 교육 등 서비스 분야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선진국 진입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만우 교수는 "기업들 투자 의욕이 저하돼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상속세율을 낮추는 등 기업인들 의욕을 고취시키는 조치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명우 대표는 "기업만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해서는 안 되며 사회 전체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야 한다"며 "반기업 정서 문제도 학교와 정부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후원 : 매일경제신문사  

◇협찬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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