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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경] 同舟共濟:같은 배 타고 강을 건넌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5.21
첨부파일0
조회수
1117
내용
同舟共濟:같은 배 타고 강을 건넌다
공정거래질서 세우고 相生협력 힘써라
기사입력 2012.11.18 19:12:25 | 최종수정 2012.11.18 20:21:39

◆ 경영학회 5大 정책제언 ◆ 


춘추시대 오(吳)나라와 월(越)나라는 철천지원수였다. 어느 날 두 나라 사람들이 같은 배를 타게 됐다. 

때마침 폭풍우가 몰아쳤다.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두 나라 사람들은 서로 힘을 합쳤다. 서로 욕하거나 싸우지 않고 마치 왼손과 오른손처럼 서로를 도왔다. `손자` 구지편(九地編)에 나오는 얘기다.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는 뜻을 가진 `동주공제(同舟共濟)`는 이 고사에서 나왔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동주공제를 내세웠고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지난해 5월 미ㆍ중 전략경제대회 개막식에서 이 고사를 인용하며 미ㆍ중 양국 협력 필요성을 시사한 바 있다. 

중소기업 육성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동반성장`에는 대ㆍ중소기업 간 양극화를 줄이자는 의미도 담겨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라는 폭풍우에 맞서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뜻도 담겨 있다. 

대기업 측 배려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소기업 스스로 노력이 필요하다. 세계 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대기업들과 상생하려면 아쉬운 소리를 하기 전에 중소기업 스스로 그에 걸맞은 자격을 갖춰야 한다. 강소기업이 돼야 한다는 얘기다. 경영학회가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과 중소기업 육성`을 차기 정부 어젠더로 제시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은 한계기업을 정상 기업으로 만드는 요소 투입 지원정책이 아니라 정상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 혁신 주도형 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종업원을 지원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그런데 오늘날 중소기업 현실은 낮은 급여와 열악한 근무 여건 때문에 기존 인력마저 회사를 떠나는 형편이다. 김 교수는 "중소기업 취업 희망자 등록금 인하 정책, 학자금대출금 감면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장기 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근속연수에 따라 차등적인 소득공제를 실시하고 연구개발 기술인력에 대한 세제 혜택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개발 역량 강화도 필수적이다. 김 교수는 "독일 히든챔피언은 매출액 5%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한다"며 "국내 중소기업은 연구개발비 비율이 2%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강소기업을 위한 필수 조건은 글로벌화다. IBK경제연구소가 분석한 결과 내수업체 당기순이익률은 3.12%, 수출업체는 4.68%로 두 집단 간 격차가 1.56%포인트에 달했다. 김 교수는 "차기 정부는 중소기업 연구개발과 글로벌화 지원을 중장기 정책과제로 설정하는 한편 대통령 직할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동력 확보 역시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현 기자]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7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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