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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11회 경영관련학회 하계통합학술대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5.20
첨부파일0
조회수
707
내용
"소득 높다고 선진국 진입? 국가브랜드가 받쳐줘야죠"
통합 학술대회 앞둔 남상구 한국경영학회 회장
17~19일 용평리조트서 `국가브랜드 전략` 모색
기사입력 2009.08.02 17:17:55   



한국경영학회(회장 남상구 고려대 교수)가 주최하고 매일경제신문이 주관하는 `2009 제11회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가 이달 17~19일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열린다. 29개 경영 관련 학회가 참여하는 이번 통합학술대회의 주제는 `국가브랜드가 경쟁력`이다. 국내 최고의 경영학자들이 국가 브랜드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이번 대회를 준비 중인 남상구 한국경영학회장을 최근 만나 대회 주제인 국가 브랜드에 대해 물었다. 

-최근 관련 학회들의 분위기는. 

▶하계 통합학술대회에 참가하는 경영 관련 학회나 회원들의 범위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이는 경영학자들이 각자 맡은 전공 분야를 뛰어넘어 교류를 강화하려는 욕구가 더욱 강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제를 국가 브랜드로 잡은 이유는. 

▶국가 이미지는 그 나라 기업은 물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경쟁력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나라마다 국가 이미지가 다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 각국은 뭐라고 콕 집어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이들 국가명이나 도시 이름을 들었을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 

▶도시를 예로 들면 알기 쉽다. 미국을 대표하는 도시인 뉴욕은 우선 자유분방, 다양한 문화, 강력한 금융도시라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프랑스 파리는 세련됨과 문화예술의 도시로, 이탈리아는 정열을 연상시킨다. 

-브랜드가 국제행사 유치 여부를 좌우한다는 설명도 있는데. 

▶그렇다.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때 강원도 평창이 러시아 소치에 패한 것은 다른 요인보다는 러시아에 비해 한국의 국가 브랜드가 약했기 때문이다. 국가 브랜드는 특정 국가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물론 그 나라 국민에 대한 신뢰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를 개인적으로 느낀 적은. 

▶미국 유학 시절 미국인들이 일본인 친구들을 대하는 것과 나를 대할 때 차이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를 증명하고 같은 수준의 인정을 받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던 기억이 있다. 

-선진국 진입과 국가 브랜드의 관계는.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일은 단순히 국민소득을 몇 만달러로 끌어올리는 것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국가 브랜드의 중요성에 비춰 체계적인 논의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마침 국가적 사업으로 국가브랜드위원회의 기능이 강화되고,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바람직하다. 

-화제를 바꿔 최근 경기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이 올해 2분기 때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경제 불황이 끝났다는 시각이 많아졌다. 그러나 불황 종료를 말하기엔 조금 성급하다고 생각한다. 2분기의 실적 호조는 진정한 경제성장의 결과라기보다는 긴축경영에 따른 비용 축소와 환율 효과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경제가 실질적으로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황 종료를 얘기하면 그동안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희생을 감수했던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이런저런 요구를 할 것이고, 이는 향후 경제정책 운용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향후 경제 전망은. 

▶올 하반기나 내년에는 국내외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다.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개선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생각은. 

▶기업 구조조정은 상시적인 개념이다. 어느 특정 시기에 구조조정이 크게 부각되는 것은 그동안 쌓인 부실이 한계점에 도달해 표면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사람의 몸도 평소 건강관리를 하지 않으면 노폐물이 쌓이는데 기업 경영도 마찬가지다. 기업은 영업이익 수준이 어느 정도 유지되면 건강하다고 착각하게 되는데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될 수는 없다. 

-기업의 지배구조, 특히 지주회사제도에 대한 견해는. 

▶우리 기업집단이 안고 있던 문제 중 하나는 순환출자 고리로 연결된 지배구조인데, 이는 경제위기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동반 부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며 투명성을 낮추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지주회사로의 전환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전환했다고 해 지배구조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소유권과 통제권의 괴리에서 오는 의사결정의 왜곡현상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 He is … 

△1946년 대구 출생 △서울대 공대 △서울대 경영대학원 석사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원(와튼스쿨) MBA △펜실베이니아대 경영학 박사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1983년~현재) △고려대 경영대학장 △한국재무학회장 △한국금융학회장 △아시아의 스타 50인 선정(비즈니스위크) △한국증권선물거래소 공시위원장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 원장 △한국CEO포럼 공동대표 

[김대영 기자 / 사진 = 박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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