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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11회 경영관련학회 하계통합학술대회 (2)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5.20
첨부파일0
조회수
695
내용
경제규모 10위권인데 국가브랜드는 33위
국가브랜드가 경쟁력이다
`아이디어 나라` 독일, `100% 순수` 뉴질랜드처럼 친절함ㆍ기술력 강조한 코리아 이미지 만들어야
기사입력 2009.08.18 17:01:56 | 최종수정 2009.08.18 19:34:41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 




2009년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가 18일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열렸다. 총 29개 학회가 참가한 이번 학술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장대환 매일경제신문ㆍMBN 회장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경제 규모 세계 13위인 한국은 국가 브랜드 순위에선 무려 20계단이나 뒷걸음질한 33위(2008년 안홀트 GMI 조사)에 머무르고 있다. 

정부가 `국가브랜드위원회`라는 기구까지 만들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영학자들도 국가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8일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개막한 `제11회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는 메인 테마로 `국가브랜드가 경쟁력이다`를 선정하고 참가자들이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날 메인 세션에선 남상구 한국경영학회장의 개회사와 장대환 매일경제신문ㆍMBN 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이 `국가브랜드가 국격(國格)을 높인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어 이두희 한국경영학회 부회장이 사회를 맡고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이희범 STX에너지 회장, 이유재 한국마케팅학회장(서울대 경영대 교수), 이중우 한국국제경영학회장(인제대 경영학부 교수), 윤은기 국가브랜드위원회 글로벌시민분과위원장(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송승환 PMC 대표 등이 토론에 나섰다. 

◆ 전 세계는 국가브랜드 경쟁 중 

= 이날 토론자들은 전 세계가 국가 브랜드 순위 경쟁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는 점에 먼저 주목했다. 국가 브랜드 가치를 짧은 시간 내 높이는 것이 과거보다 더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는 얘기다. 

이희범 STX에너지 회장은 "독일은 국가 브랜드 순위에서 2005년 6위였으나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지난해 1위로 올라섰다"며 "독일은 `아이디어의 나라(Land of ideas)`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중소기업 중심의 `히든 챔피언`을 다수 배출해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1994년 일찌감치 국가 브랜드 기구를 설치한 스코틀랜드, 2010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IT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있는 브라질 등을 성공적 사례로 꼽았다. 

이중우 한국국제경영학회장은 스웨덴과 뉴질랜드에 주목했다. 그는 "스웨덴은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4만여 명의 스웨덴 군인을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파견하고 국제사면위원회 활동을 통해 인본주의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뉴질랜드는 청정자연과 창의성을 중심으로 이미지를 개선하고 있다. 1999년 `100% 순수(Pure) 뉴질랜드`라는 슬로건을 만들어 170여 개 수출기업 제품에 이를 활용하고 있다. 2003년에는 `새로운 생각(New Think) 뉴질랜드`라는 슬로건을 만들어 혁신과 창의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중우 회장은 "지난해 다국적 브랜드 평가기관인 안홀트 GMI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 브랜드 순위는 2005년 25위에서 8계단 더 내려간 33위에 그쳤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 `다양성과 국제화`가 키워드 

=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은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는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거나 부정적인 연상 이미지가 많은 상태"라며 "국가 브랜드는 기업 경쟁력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전 세계에 알리려는 포인트(unique selling point)부터 다시 선정해야 한다"며 " `조용한 아침의 나라`나 `다이내믹 코리아`는 기업 발전과 상생 효과를 내기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대신에 `우호적` `친절함` `기술력 있는 한국` 등을 강조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효율성을 높이려면 전달하려는 이미지의 통일성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정부, 기업, 국민의 내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국가 경제력과 기업 성장에 걸맞은 의식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윤은기 총장 역시 글로벌 시민의식을 강조했다. 윤 총장은 "국가 브랜드를 제고하기 위해선 기업들부터 글로벌 시민의식을 갖추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특히 다양성 관리를 위한 조직과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대다수 다국적기업들이 조직 내에 다양성관리위원회를 두고 있는 데 비해 우리 기업들의 다양성 관리는 매우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이희범 STX에너지 회장은 "국가브랜드를 제고하기 위해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과제를 도출한 뒤 범국민 운동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이 명성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무너지는 데는 5분 걸린다는 워런 버핏의 말을 국가 브랜드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일관성과 지속성이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한국은 영어교육에 일본의 3배인 연간 15조원을 쏟아붓고 있지만 토플 성적은 2007년 기준으로 155개국 중 90위며 노사협력 순위도 50위권 밖에 있다"며 "국가 브랜드를 높이려면 국제화와 법질서 확립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송승환 PMC 대표는 "98년에 처음 `난타` 해외 진출을 위해 영국에 갔더니 `한국에서도 연극을 하느냐`고 물어 아프리카 원주민이 된 기분이었다"면서 "그때 국가 브랜드의 중요성을 처음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송 대표는 "호주는 오페라하우스와 캥거루 두 가지로 국가 이미지를 형성한 반면 한국 하면 떠오르는 게 없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몇 가지 대표적 이미지를 창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재 한국마케팅학회장은 국가 브랜드 현황부터 명확하게 측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 브랜드 지수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 필요가 있다"며 "이때 브랜드를 결정하는 선행요인을 탐색해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모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통합학술대회 참가학회 명단 

△한국경영학회 △국제e-비즈니스학회 △디자인브랜드경영학회 △지속경영학회 △한국경영과학회 △한국경영정보학회 △한국경영컨설팅학회 △한국국제경영학회 △한국국제경영관리학회 △한국마케팅학회 △한국물류학회 △한국벤처창업학회 △한국산업경영학회 △한국생산관리학회 △한국생산성학회 △한국서비스경영학회 △한국세무학회 △한국유통학회 △한국윤리경영학회 △한국인사관리학회 △한국인사조직학회 △한국증권학회 △한국재무학회 △한국전략경영학회 △한국중소기업학회 △한국창업학회 △한국환경경영학회 △한국회계학회 △한독경상학회 (이상 29개 학회) 

■ 주최 : 한국경영학회 

■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 후원 : 국가브랜드위원회, STX조선해양 

[특별취재팀=박재현 부국장 / 김대영 기자 / 신헌철 기자 / 박승철 기자 / 홍장원 기자 / 사진 = 박상선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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